오늘날 주로 여성패션의 전유물인 하이힐의 기원은 고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초기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여성중심의 미적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현재와는 다른 하이힐의 역사와 그 발전과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역사적 기원
고대 이집트
하이힐은 의복 문화의 필수적인 부분이었으며, 벽화에서 볼 수 있듯이 상류층의 남여성 모두가 널리 착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파라오와 왕비는 하이힐을 부와 사회 계층의 상징을 나타내는 도구로 착용하여 높은 사회적 지위를 시각적으로 연출함으로써 지위와 계층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시대의 신발은 유연한 가죽조각으로 제작되어 편안한 착용을 가능케 했습니다.
고대 그리스
고대 그리스에서는 코토르니(kothorni)라고 알려진 높은 신발이 배우들 사이에서 유행했습니다. 이 신발은 나무 또는 코르크로 되어 있어 연극 공연에서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높은 신발은 사회적 지위를 나타냈습니다.
고대 로마
로마에서는 하이힐이 신분의 상징이었습니다. 높은 신발은 사회적 지위가 높은 상류층이 착용했으며 성별에 관계없이 남성과 여성 모두 높은 신발을 권력과 명성의 상징으로 생각했습니다.
발전의 역사
10세기 페르시아
기병전술을 마스터한 세계 최초의 군대인 페르시아 기병대는 하이힐을 실용적인 장비로써 받아들였습니다. 군인들은 격렬한 기동과 전투 중에 등자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높은 굽을 신었습니다. 또한 하이힐은 페르시아 문화에서 남성성의 상징으로 사회적 지위와 군사적 능력을 모두 반영했습니다. 이후 하이힐을 신는 트렌드는 군대를 넘어 엘리트층 사이의 패션트렌드로 확산되었습니다. 이는 실용적인 아이템에서 스타일의 상징으로 그 의미가 전환되었음을 의미합니다.
17세기 유럽
이 당시 유럽에서 역시 하이힐은 남성의 전유물로 남성다움과 높은 사회적 지위의 상징이었습니다. 프랑스의 루이 14세 왕을 포함한 귀족들은 높은 사회적 지위와 권력을 강조하기 위해 하이힐을 신었습니다. 그들은 타이트하고 컬러풀한 스타킹, 헐렁한 브리치와 함께 다리를 강조한 패션스타일을 선보였습니다. 그러나 점차 남성중심의 이 아이템은 패션뿐만 아니라 남성의 권위와 스타일을 모방하려는 여성들에게 받아들여져 힐을 신는 여성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19세기 유럽
19세기 중반, 하이힐은 여성들의 성적인 매력을 강조하면서 여성스러운면서도 매혹적인 스타일을 나타내는 중요한 여성패션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또한, 상류층 여성뿐만 아니라 하류층의 여성들도 신게 되어 대중화를 이루었습니다. 하이힐은 여성의 자세를 높이고, 그들의 걸음을 우아하게 만들어주었고 이는 여성들이 더욱 세련되고 우아하게 보이기를 원하는 욕망을 충족해 주었습니다. 19세기의 하이힐은 패션뿐만 아니라 예술과도 연관이 깊었습니다. 예술가 들은 여성의 하이힐을 그림 속에 담아 세련되고 아름다운 이미지를 창조했습니다. 이와 같이 19세기의 하이힐은 여성의 사회적 변화와 함께 패션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아, 그 의미는 사회적 신분, 성적인 매력, 그리고 미적인 아름다움과 연결되어 여성성의 상징으로 변모했습니다.
현대의 하이힐
19세기 이후 하이힐은 여성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고. 고상하고 세련된 디자인은 착용자의 스타일과 자신감을 강조하는 표현의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여전히 많은 여성들에게 성적 매력을 부각하고 자신감을 향상하는 요소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특히 높은 굽이 날씬한 다리를 강조하여 여성 성을 부각하는 역할을 합니다. 반면, 하이힐은 여성 운동과 연결되기도 합니다. 일부 여성은 하이힐 착용을 강조하는 것이 여성의 권리를 제약하는 행위로 비 춰지며, 이는 사회적인 토론의 주제가 되기도 합니다. 디자이너들은 다양한 형태와 디자인의 하이힐을 통해 창의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는 패션 산업의 중요 한 부분으로, 예술적이고 독특한 하이힐은 예술 작품으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아울러 남성 일부도 하이힐을 착용하는 경우가 있어, 성별에 따른 전통적인 기준(19세기이후)을 깨뜨리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표현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이힐의 역사는 남성으로부터 시작해 여성들이 착용하면서 유니섹스의 아이템이었으나 다시 여성성의 대표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의 역사에서 그 주인이 누가 될지 매우 궁금합니다.